적금은 항상 이익일까? 실질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세금, 중도해지 조건 등 잘 보이지 않는 진실을 숫자로 확인해보세요.
'안전한 적금'이 사실은 손해라고요?
적금은 안전하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이 보장되고, 약속된 이자도 받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안전하다’와 ‘이익이 된다’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지금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는,
적금이 오히려 ‘조용히 손해를 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적금, 이자 얼마나 주나요?
2025년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이자율은
보통 2.5% 내외, 우대조건을 다 채워도 3.0~3.5% 수준입니다.
반면, 2024년의 물가상승률은 3.6%,
2025년 상반기에도 3%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물가가 이자보다 더 오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100만 원을 1년 동안 적금에 넣어 103만 원을 받아도,
실제로 살 수 있는 물건은 100만 원보다 더 적어졌을 수 있습니다.
명목 수익률 vs 실질 수익률, 쉽게 설명하면?
- 명목 수익률 : 겉으로 보이는 이자율입니다.
예 : “연 3% 적금”처럼 숫자로 보이는 수익률 - 실질 수익률 : 물가 상승을 감안한 ‘진짜 이익’입니다.
예 : 물가가 3.5% 오르고, 적금 이자는 3%면 → 실질 수익률은 –0.5%
이럴 땐 돈을 벌기는커녕 가치가 줄어든 셈입니다.
실질 수익률 계산 예시
명목 수익률 – 물가상승률 = 실질 수익률
- 명목 이자율: 3.0%
- 물가상승률: 3.5%
➡ 실질 수익률 = –0.5% (손해)
이처럼 겉으로 보기엔 이익이지만,
돈의 '가치'는 줄어든 것입니다.
적금이 손해가 되는 또 다른 이유들
1. 이자소득세 15.4%
3.0% 이자를 받아도 세금 떼면 실수령은 2.54%
물가상승률보다 더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2. 중도 해지 시 이자는 거의 없음
급하게 돈이 필요해 해지하면
연 0.1~0.3%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결국, 사실상 이자 없이 예금한 셈이 됩니다.
3. 장기 적금일수록 기회비용 증가
3년짜리 적금을 넣었는데,
1년 뒤 더 좋은 금융상품이 나왔다면
갈아탈 수 없고 기회를 놓치는 셈입니다.
4. 예금자 보호는 5천만 원까지
은행이 망해도 예금보험공사가 5천만 원까지는 보장해줍니다.
그러나 초과분은 보호 대상이 아니며,
지급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금은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적금은 여전히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비상자금 마련용
- 충동소비 방지용
- 투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금 확보용
그러나 모든 자산을 적금에만 넣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안전’도 때로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적금은 분명 안전합니다.
하지만 물가, 세금,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안전한 손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적금과 함께
국채, ETF, 배당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적절히 조합해서 돈의 가치까지 지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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