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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인용한 맹자의 말, 고난의 인생을 해석하는 고전의 지혜

ripplenotes 2025. 5. 30. 01:30

이재명 후보가 매불쇼에서 인용한 맹자의 말은 흔히 고자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진심편 제15장에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정확한 출처와 『맹자』의 구성을 정리합니다.

고서에 적힌 한자 문구

한 문장으로 말하는 인생 – 고전에서 길을 찾다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
이재명 후보는 「매불쇼」에 출연해 한 문장의 고전을 인용하고자 했습니다.

“하늘이 그 사람을 쓰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시련을 준다.”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이재명이라는 개인이 지나온 고난의 삶과 그가 걸어온 정치적 길을 바라보는 시선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통해 그는, 자신이 왜 그토록 많은 시련을 겪었는지, 그 시련이 단순한 고통이 아닌,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하늘의 뜻이었다고 해석하려 한 것입니다.

이 문장의 정확한 출처는 어디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고자장이 말하길…’ 이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말은 『맹자』 「진심장구(盡心章句) 하편 제15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원문

天將降大任於是人也,
천 장 강 대 임 어 시 인 야,
必先苦其心志,勞其筋骨,餓其體膚,空乏其身,行拂亂其所為。
필 선 고 기 심 지, 로 기 근 골, 아 기 체 부, 공 핍 기 신, 행 불 란 기 소 위.
所以動心忍性,曾益其所不能也。
소 이 동 심 인 성, 증 익 기 소 불 능 야.


📖 번역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몸을 굶주리게 하고, 가난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을 막히게 한다.
이는 그 마음을 일깨우고, 성정을 인내하게 하여,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일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왜 ‘고자장’으로 잘못 알려졌을까?

이 문장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많은 강연자나 블로그에서 출처를 ‘고자장(告子章)’이라 소개합니다.
하지만 고자장은 인간의 본성이 선한가 악한가를 두고 맹자와 고자가 논쟁한 부분(성선설,성악설)이며,
이처럼 수양과 시련을 통해 성장을 강조하는 내용은 진심편(盡心篇)에 담겨 있습니다.

『맹자』의 구성 – 진심편은 어떤 편인가?

『맹자』는 총 7편(14장)으로 구성된 고전입니다.
‘고자장’은 그중 여섯 번째 편일 뿐이며, 진심편은 『맹자』 전체의 철학적 결론이 담긴 마지막 편입니다.

 

📘 『맹자』의 전체 구성

번호 편명 구성 주제
1 양혜왕 (梁惠王) 상 · 하 민본 정치와 왕도론
2 공손추 (公孫丑) 상 · 하 수양론, 도덕적 자아의 확립
3 등문공 (滕文公) 상 · 하 백성을 위한 정치를 강조
4 이루 (離婁) 상 · 하 성선설, 예(禮)의 역할
5 만장 (萬章) 상 · 하 요·순·탕·무 등 고대 성왕의 정치
6 고자 (告子) 상 · 하 성선설 vs 성무선악설 논쟁
7 진심 (盡心) 상 · 하 하늘의 뜻, 인간 수양, 맹자 철학의 총결론

 

✅ 진심편은 ‘하늘이 쓰고자 하는 자’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집대성된 장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인용하고자 한 문장은, 단순히 멋진 말을 빌려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맹자는 말했습니다.

“하늘은 큰 임무를 맡길 사람에게 반드시 먼저 시련을 준다.”

 

내란 이후 치르는 조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맞는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야에서 거꾸로 되돌린 시계처럼 후퇴해 버린 대한민국의 현 시점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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